장군이와 같이 첫인사드립니다. - 골든리트리버 장군이의 이야기

2015. 7. 29. 00:14설악산 9 Do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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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번을 썼다 지우고


또 쓰고...


또 지우고...




예상은 했지만


역시 제 스스로 많이


주저하는군요...




버디하니 보낸지


며칠 지나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할수밖에


없었던 제 선택...


후회는 없습니다.




버디하니 데리고 왔던 그날들...


충동적이거나 호기심이


아닌 진심으로 가족을


만들어보고자 했던


마음이였고...


장군이 역시


같은 마음이었기에


후회는 없다고 말씀


드릴수있습니다.



솔직히


자신도 없었습니다.




늦은 밤시간 제가 


나쁜생각이라도 할까봐


전화주셨던 분도


계셨을만큼 


많은 걱정을 끼쳐드렸는데


그런 생각이 전혀


없었다고는 말씀


못드릴 정도로 


심리적으로 정말


많이 힘들었습니다.



버디하니와 같이


의지하고 사랑나누며


살고자했던


설악산에서의


새삶이 송두리째


날아가 버렸으니까요...


다 싫고 귀찮고


그냥 자포자기 심정이였습니다.




극단적 선택까진 아니더라도


한동안 이 허망함에서


허우적거릴 여유조차없는


지금의 제 현실속에


장군이의 등장은


안정적으로 버디하니를


가슴속 깊이 묻고


일상으로 돌아갈


기회이자 유일한


돌파구라고 믿었습니다.




버디와 하니를 잊기위함이


아닙니다.


버디하니는 제가 죽을때까지


언제나 제 가슴속에 


간직할겁니다.


잊을수도 없고


잊어서도 안되는 


너무 소중한 아이들이니까요.





버디가 늘 착용하고


다녔던 백팩...


그안엔 빗과 배변봉투가


들어있었는데


앞으로는 장군이가


사이드백에


버디와 하니의


목줄을 넣고


다니게 될것입니다.



장군이가 가는곳은


어쩌면 버디하니가


가야할곳이였으니까요...


대신 장군인


버디하니가 받아야할


사랑을 대신 받으며


행복하게 지낼수있게


제 모든 것을 


쏟아부을것입니다.




모쪼록 그동안 보내주신


버디하니에 대한 애정을


앞으로는 장군이에게도


나눠주시길 진심으로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럼 잠시 장군이 소개를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장군이는 


2014년 5월생


남자아이입니다.




엄마품에서 곱게


잘 자라다가


2015년 7월 27일


저의 품으로


왔습니다.


원래 이름이


장군이 입니다.




사실 이름을 바꿔주려고


했습니다.


애기였다면 아마


제 로망이었던


두산베어스 팬심으로


'두산'이라고


이름을 바꿔줬을겁니다.


그런데


갑자기 바뀐 환경에


어리둥절하면서도


직감적으로 저와 같이


산다는걸 느꼈는지


잘 따르려고


애쓰는 모습이


너무 안쓰럽기도하고


고마웠던 참에


아까 어머니가 


장군이 보러 오셨을때


처음 이름이 뭐였냐는


질문에 장군이라고


답하는 순간 고개를


돌리는걸보고


원래 이름을 그냥 쓰기로


마음을 바꿨어요...





만약에


버디하니가 하늘나라에서


제가 갈때까지


누군가 이뻐해주고


보살펴줄때


이름을 바꿔부르면


우리애들도 어리둥절할테고


낯설어할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정정합니다.


장군이는 그냥 장군이인걸로요...















우리 장군이 어렸을때


모습을 장군이 엄마가


카톡으로 사진 보내주셨구요...





위에 사진 두장은 어제


장군이 입양소식에


내일처럼 반겨주시며


기뻐해주시던


띵뭉엄니댁 내외분과


브라더같은 동생 KMJ와


함께 시민공원에서


장군이 놀이시간을


가졌을때 찍은 사진입니다.


장군이와 찍은 첫번째


사진이죠...


첨엔 좀 과격하게


즐거움을 표현하더니


이내 점차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줬답니다.





설악산으로 오는길에


전에 살던 집에서


장군이가 쓸 코스코에서


샀던 큰집을 분해해


가져오다보니 새벽 5시에


도착을 했어요...


띵뭉엄니께서 장군이를


위해 정성껏 준비해주신


(닭가슴살에 마이뷰를


섞어만든 최고의 만찬)


저녁식사를 아깐


거부하더니 오는길에


휴게소에서 같이 조용히


걷고 눈마주치며 교감


해서 그랬는지


다행히


한그릇 뚝딱...


마음 놓고 푹 잤습니다...





몇시간 못자고 일어나


우선 급한대로


장군이가 오늘내일


지낼 공간을 정리해주고


아침식사 준비해줬습니다.





사진찍은곳은


제 주거구역인 4층인데


구석구석 다 치우고


그 어떤 위험요소도


생기지않게 정리한 상태입니다.


사진찍을땐


정리전이라 안전상 줄로


묶어둔 상태였구요...




이제 장군이는


4층에선 목줄없이


편하게 지낼겁니다.


단 공사가 끝나도


1층으로 내려가 차에 타는 


순간까진 무조건 목줄착용후


이동예정이며 마당쪽도


야생풀이 많은 관계로


공놀이도


5분정도 걸어나가


넓은 주차장쪽에서


할것입니다.





사진은 극히 일부분만 나왔는데


주차장 면적이 축구장 4개이상 


크기입니다.


주말엔 꽉차곤하지만


평일엔 장군이 전용공간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어제 띵똥이 등에 마킹해버린


장군이...


새로 공부할것이


생겼어요...


마킹문제...


본능적인것이라 


어떨지 모르겠는데


암튼 뭔가 공부해서


절충선을 찾아봐야할듯


합니다.






마지막으론


오후에 장군이가


처음 경험한 수영이야기입니다.






바다에 가자마자 맨끝쪽에 


자리잡고 수영을


시작했는데


이상하리만큼


주저하길래


파도가 무서워서 그런가


했더니


아직 수영경험이 없다고


장군이 엄마가


말씀해주시더군요.


해수욕장에 있을땐


몰랐던 사실이라서


그냥 천천히 같이 한걸음씩


이동하다가 꼬리잡아주니


바로


물트리버로 변신...


첫번째 수영을


바다에서 성공적으로


했으니 앞으론


물만보면 놀자고


자신감에 찰듯합니다.





버디하니랑 바다갔을때도 


같이 수영하는걸


찍을수가 없으니


아쉬웠는데...


앞으로도


장군이 수영하는 모습은


남기기 힘들겠죠?


홀애비랑 살게된


장군이가 감안해야할


사항중 하나입니다.









이렇게 장군이와 보낸


첫날을 기록하며


많은 이야기 해봤습니다.





앞으로 버디하니는


사진이나 동영상속엔


나오지 않겠지만


장군이와 제가 가는길에


늘 같이 하며 


끝이아닌 또다른


시작을 함께 해줄거라


믿습니다.


우리 장군이도


버디하니만큼 


많은 애정으로


지켜봐주세요...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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