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선물 그리고 정암 해수욕장에서 수중촬영까지 - 설악산 지킴이 골든리트리버 장군

뜻밖의 선물 그리고 정암 해수욕장에서 수중촬영까지 - 

설악산 지킴이 골든리트리버 장군

장군이 얼굴에 다 써있죠? ㅎㅎㅎ

점심시간이 지났는데도 아빤

외출나갈 기미도 안보이고...

모든걸 체념한듯 한숨만 쉬네요...

^^;;;

유리뒤로 큰 트럭 보이시죠?

이번주는 계속 광케이블 설치공사로

인해 맘놓고 어딜 갈수가 없습니다...

ㅠ.ㅠ

제가 할일은 없지만

설치작업 중간중간

위치잡을때 설명을 들어야하니

1층에 노트북 들고내려와

음악듣으며 자리를 지켜야하고

장군인 물지않냐는 두려움 섞인

질문을 하는 아저씨들 덕분에

줄에 묶여있곤하죠... ㅠ.ㅠ 

그러던중 오늘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아주 소중한

선물을 받았습니다.

갑자기 택배차가 떡하니 들어와

요란한 경적음을 두번 내더니

"버디하니장군이 있어요?"

하며 저에게 툭 건낸

큰 박스하나...

"뭐지? 뭘까?"

하는 순간...

'300' 이라는 숫자가 눈에 확 들어옵니다.

굉장히 낯익고 반가운 숫자...

현재 대형견 관련 몇개의 카페활동을

하고있는데 버디하니가 하늘나라로

떠난 큰 시련 그리고 장군이와 새롭게

시작하는 삶... 이 모든과정을

지켜보며 수많은 위로말씀과 

장군이와의 새로운 시작을

진심으로 축복해주시는

카페가족 여러분들의 닉네임...

100% 다 외울순없지만

모든분들께 감사인사를 드리다보니

이젠 대부분 알겠더군요.

300맘님이란 닉네임을 쓰는 분께서

보내주신 정말 필요했고 감동적인

선물이었습니다.

너무 예쁜 글씨로 손편지까지 써주시고...

 장군이가 복이 많긴 많은 아이인가봐요...

300맘님... 

정말 진심으로 감사인사 올립니다!!!

장군이 녀석 식탐이 없는 아이인데

자기선물인지 딱 알아채곤

아주 큰 관심을 보이네요. ㅎㅎㅎ

어찌나 맛있게 먹던지...

포장지 안에 든 등뼈 절반을

뚝딱 먹어치워버렸습니다...

ㅎㅎㅎ

이렇게 잘먹는걸 보니...

결론은 그동안 먹던 사료가

맛이 없었다는것... ^^;;;

선물받고 업된 장군이 아빠...

이대로 집에만 있을순 없다고 외치며

어머니와 동생이 오자마자

"장군이랑 바다갔다올께~"

라고 조용히 말한뒤

 뒤도 안보고 출발해버렸어요.

^^

어제 좀 말도 안듣고 반항하는 모습도

보인 장군이...

오늘은 저도 작정을 하고 나간것이기에

해수욕장 앞 도착후

목소리 쫙 깔고 기다려~!!!를

외칩니다.

보통때 같았으면 차문 열자마자

바로 튀어나왔을텐데

사진 찍을동안 버텨주기...

는 개뿔...

잠잠한가 싶더니 역시나

바로 튀어나가네요... ㅡ.ㅡ;;;

거기에 기다리라고 했던것에

대한 소심한 복수로 뒷바퀴에

자기 영역표시까지...

웃고 맙니다... ㅋㅋㅋ

요즘 장군이가 이것저것 호기심이

많은 상태라 주의력이 좀 

떨어지는 편입니다.

그래서 파란공보다는 눈에 잘띄고

물기도 편한 주황색 원반을

이용해 관심을 갖도록 유도해봤어요.

첫번째 동영상은 역시나

잘 물고오다가 다른쪽에

시선을 뺏기며 원반을

내팽개칩니다.

조금씩 거리를 늘려갑니다.

하지만 튜브나 큰 공에 관심이

더 많은 장군인 아직도

산만한 상태가 보이네요...

한 3,40분 계속 시도했을겁니다.

동영상 보신분들 어떻게 보셨어요?

장군이 잘하쥬?

기가 막히쥬? ㅋㅋㅋ

폭풍칭찬으로 꼬셨더니

이젠 튜브따윈 아웃오브안중이고

오로지 원반만 바라봅니다.

중간에 달라고해도

어금니 꽉 깨물고 줄 생각을 안해요.

^^

마지막으론...

열악한 환경속에 첫번째 시도한

수중촬영 동영상입니다.

ㅎㅎㅎ

커버속에 물 들어갈까봐 

조심스럽기도 하지만

결정적으로 햇살때문에

화면이 거의 안보여요...

그냥 감으로 찍다보니

구도를 맞추는데는 실패했지만

암튼 수중촬영이라고

할께요... ㅋㅋㅋ

인터넷 쇼핑몰에 수중촬영장비

찍어보고 준비 좀 해야겠습니다.

오늘도 이렇게 장군이와

시간을 보냈었네요.

또하나의 추억쌓기를

기록하며 하루를 마감합니다.

^^